원문 보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도 탈모일까요? 모발 미니어처화란 | 선릉 탈모치료 병원

안녕하세요. 코르디아의원 대표원장 김다정입니다.

“머리가 엄청 많이 빠지는 건 아닌데 예전보다 숱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정수리 머리카락이 힘이 없고 가늘어졌어요.”
“빠지는 개수는 비슷한데 두피가 점점 비쳐 보여요.”
탈모 진료를 하다 보면 의외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많은 분들이 탈모라고 하면 샤워할 때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모습을 먼저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에서는 ‘얼마나 많이 빠지는가’ 못지않게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탈모 초기 변화 중 하나인 **모발 미니어처화(hair follicle miniaturization)**에 대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도 탈모일 수 있을까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처럼 유전적·호르몬적 영향을 받는 **안드로겐성 탈모(androgenetic alopecia)**에서는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바로 **모낭 미니어처화(follicular miniaturization)**입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인데요.
쉽게 표현하면,
굵고 길게 자라던 머리카락이 여러 번의 모발주기를 거치면서 점점 가늘고 짧게 자라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탈모가 시작됐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그 자리의 머리카락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굵은 머리카락 → 조금 가는 머리카락 → 더 가늘고 짧은 머리카락
처럼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머리카락의 개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도 전체적인 볼륨은 줄어들고 두피가 더 잘 보이게 됩니다.
머리카락은 원래 계속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미니어처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모발주기(hair cycle)**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머리카락은 한 번 만들어져 평생 자라는 것이 아니라
성장기(anagen) → 퇴행기(catagen) → 휴지기(telogen) → 탈락(exogen)
이라는 주기를 반복합니다.
정상적인 두피에서는 대부분의 모발이 성장기에 머물면서 오랜 시간 굵고 길게 자랍니다.
그런데 안드로겐성 탈모가 진행되면 이 성장주기에 변화가 생깁니다.
특히 성장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충분히 굵고 길게 자라지 못하는 모발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눈에 보이는 머리카락도 점차 가늘어집니다.
DHT는 왜 탈모와 관련이 있을까요?
남성형 탈모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DHT(dihydrotestosterone)**입니다.
우리 몸의 testosterone 일부는 5α-reductase라는 효소에 의해 DHT로 전환됩니다.
유전적으로 안드로겐에 민감한 모낭에서는 DHT가 androgen receptor에 작용하면서 모발 성장주기에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모낭의 미니어처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DHT가 있다고 모든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모낭이 안드로겐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의 두피에서도 정수리와 앞머리는 점점 가늘어지는데 후두부의 머리카락은 비교적 굵게 유지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에서 후두부 모발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미니어처화가 시작되면 어떻게 보일까요?
초기에는 본인이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머리카락에 힘이 없다.
드라이를 해도 정수리 볼륨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
앞머리가 예전보다 가볍고 힘없이 갈라진다.
같은 조명에서 정수리가 조금 더 비쳐 보인다.
가르마가 예전보다 넓어 보인다.
M자 주변에 짧고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많아졌다.
특히 예전 사진과 비교했을 때 이런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면 단순히 ‘머리가 많이 빠지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모발 굵기의 변화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확대경으로 보면 무엇이 다를까요?
육안으로는 단순히
“숱이 조금 줄었나?”
정도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탈모를 확인할 때는 **두피 확대경 검사(trichoscopy)**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안드로겐성 탈모가 진행되면 확대경에서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hair shaft diameter diversity, 즉 모발 굵기의 다양성입니다.
정상적인 두피에서도 모든 머리카락이 정확히 같은 굵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미니어처화가 진행되면 굵은 모발 사이에 유난히 가는 모발들이 섞이면서 모발 굵기의 차이가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굵은 머리카락만 비교적 균일하게 보이던 곳에서
굵은 머리 + 중간 굵기 머리 + 아주 가는 머리
가 섞여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탈모가 나타나는 위치, 모발 밀도, 두피 상태 등을 종합해 탈모 유형을 판단합니다.
정수리와 뒷머리를 비교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탈모를 볼 때 저는 특정 부위 하나만 보는 것보다 부위별 차이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에서는 모든 두피가 똑같이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형 탈모에서는 앞머리와 정수리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도 후두부 모발은 상대적으로 굵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확대경으로
정수리의 모발 굵기와 후두부의 모발 굵기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성형 탈모 역시 가르마와 정수리를 중심으로 모발 굵기와 밀도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늘다고 무조건 탈모는 아닙니다
이 부분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탈모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원래 가지고 있는 모발의 굵기가 다릅니다.
어릴 때부터 가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고, 가족 전체가 비교적 가는 모발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머리카락이 가느냐가 아니라 과거와 비교해서 점점 가늘어지고 있느냐입니다.
그래서 저는 탈모를 볼 때 과거 사진이 있다면 함께 비교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같은 조명과 비슷한 각도로 촬영한 사진을 일정한 간격으로 남겨두면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갑자기 전체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것 같다면?
모발이 가늘어진다고 해서 모두 유전성 탈모인 것도 아닙니다.
급격한 다이어트나 영양 부족, 심한 스트레스, 고열을 동반한 질환, 수술, 출산, 갑상선 질환, 철 결핍 등 다양한 상황에서 모발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전체적인 볼륨이 줄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또 실제 진료에서는 안드로겐성 탈모와 휴지기 탈모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머리가 가늘어졌으니까 무조건 남성형 탈모다.”
라고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은 다시 굵어질 수 있을까요?
아마 가장 궁금하신 부분일 것 같습니다.
미니어처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 모낭이 존재하고 가늘어진 모발이 자라고 있는 단계라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모발의 굵기와 성장 상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에서는 성별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근거가 축적된 약물치료
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약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별, 연령, 임신 가능성,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탈모치료의 목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미 오랫동안 진행되어 모낭이 심하게 위축된 부위를 완전히 원래 상태로 돌리는 것보다 아직 남아 있는 모발의 미니어처화를 늦추고 가능한 범위에서 굵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탈모에서는 초기 확인이 중요합니다.
“빠지는 개수”만 세지 않으셔도 됩니다
탈모를 걱정하기 시작하면 샤워 후 배수구에 있는 머리카락을 세어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다.”
같은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감는 주기나 모발 길이, 빗질 습관 등에 따라 한 번에 관찰되는 탈락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겐성 탈모에서는 빠지는 개수만큼이나 모발의 굵기 변화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몇 개 빠졌지?”
만 계속 확인하기보다는
“예전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있지는 않은가?”
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변화가 있다면 한 번 확인해보세요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한 번쯤 두피와 모발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정수리 볼륨이 예전보다 줄었다.
가르마가 조금씩 넓어진다.
M자 주변의 모발이 짧고 가늘어진다.
앞머리가 힘없이 갈라진다.
정수리와 뒷머리의 굵기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
가족력이 있으면서 이러한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
다만 한두 가지가 해당된다고 해서 반드시 탈모라는 뜻은 아닙니다.
탈모는 모발의 굵기, 밀도, 분포, 두피 상태와 변화 양상을 함께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는 '없어진 머리카락'만 보는 질환이 아닙니다
제가 탈모를 설명할 때 중요하게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몇 개 빠졌는가”
만 보는 질환이 아닙니다.
특히 남성형·여성형 탈모에서는 모발이 완전히 없어지기 전부터 모낭 미니어처화가 진행되면서 굵고 건강했던 모발이 점차 가늘고 짧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많이 빠지지 않더라도
“예전보다 머리카락이 힘이 없는데?”
“정수리가 조금 더 비쳐 보이는데?”
라는 느낌이 든다면 그 변화 자체를 가볍게 넘길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원래 가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탈모를 걱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한 장면이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입니다.
과거 사진과 현재 상태를 비교하고, 필요한 경우 확대경으로 모발의 굵기와 두피 상태를 확인하면 현재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탈모는 많이 빠지고 난 뒤에야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머리카락이 조금씩 가늘어지는 것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탈모 및 모발 미니어처화에 관한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만으로 탈모를 진단할 수 없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르디아의원 예약 안내〉
코르디아의원은 충분한 상담과 개별 진료를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방문 전 전화, 카카오톡 또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해 주세요.
〈예약 및 문의〉
전화 02-568-8575
카카오톡·네이버 예약 등 편하신 방법으로 문의 주세요.
〈진료시간〉
월·화·목·금 : 오전 11시 ~ 오후 8시
점심시간 : 오후 2시 ~ 오후 3시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
토요일은 점심시간 없이 진료합니다.
〈오시는 길〉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429
KR타워 6층, 코르디아의원
선릉역 3번 출구, 버거킹 건물
본 글은 코르디아의원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