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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탈모, 갱년기 때문일까요? 40~50대 여성 탈모 치료 방법

by 코르디아의원 · · 네이버 원문

안녕하세요.

코르디아의원 대표원장 김다정입니다.

“젊을 때는 머리숱이 정말 많았는데, 요즘 정수리가 너무 비어 보여요.”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머리카락도 같이 얇아진 것 같아요.”
“여자는 남자처럼 탈모약을 먹기도 어렵다는데, 치료할 방법이 있을까요?”

40~50대 여성분들의 탈모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머리를 묶으면 한 손에 꽉 찼는데 어느 순간 묶은 머리가 가늘어지고,

가르마를 탈 때마다 두피가 조금씩 더 보이는 것 같고,

미용실에서 “머리숱이 좀 줄었네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제야 덜컥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

그런데 중년 여성의 탈모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에는 조금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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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형 탈모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고, 폐경 전후의 변화가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으며, 여기에 휴지기 탈모가 겹쳐 갑자기 심해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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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40~50대 여성분들의 머리숱이 줄어드는 이유부터 실제 치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하고 어떤 방법을 고려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보겠습니다.


1. 중년 여성의 탈모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남성 탈모라고 하면 보통 M자나 정수리가 벗겨지는 모습을 먼저 떠올립니다.

여성형 탈모는 조금 다릅니다.

앞머리선이 완전히 뒤로 밀리기보다는

가르마와 정수리를 중심으로 모발의 굵기가 조금씩 가늘어지고 전체적인 밀도가 감소하는 형태가 흔합니다.

처음에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보다

“가르마가 예전보다 넓어진 것 같아요.”
“두피가 빛을 받으면 너무 잘 보여요.”
“머리를 묶었을 때 굵기가 절반 정도가 된 느낌이에요.”

처럼 느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형 탈모에서는 모낭이 한 번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굵고 긴 모발을 만들던 모낭이 점차 가늘고 짧은 모발을 만드는 **모낭 미니어처화(miniaturization)**가 진행됩니다.

​

그래서 단순히 ‘몇 가닥 빠지는지’만 보는 것보다 정수리와 후두부의 모발 굵기, 굵기 편차, 밀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형 탈모에서는 정수리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가르마 폭이 넓어지는 양상이 전형적으로 관찰됩니다.


2. 그런데 왜 40~50대부터 갑자기 심해질까요?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폐경 때문에 탈모가 생긴 건가요?”

폐경 하나만으로 모든 중년 여성탈모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

다만 여성형 탈모는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고,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에 서서히 진행되던 모발의 변화가 더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여기에 중년 여성에서는 또 다른 변수를 같이 봐야 합니다.

최근 급격한 체중 감량을 했거나,

식사량이 크게 줄었거나,

수술이나 심한 질환을 겪었거나,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었거나,

철분이나 갑상선 문제 등이 있다면

여성형 탈모 위에 휴지기 탈모가 겹쳐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

이 경우에는 단순히 여성형 탈모 치료만 반복하기보다 탈모가 갑자기 심해진 원인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그래서 저는 ‘얼마나 빠지는지’만 보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는

“하루에 몇 가닥 빠지세요?”

라는 질문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

오히려 중요한 것은

현재 모발이 어떤 패턴으로 변하고 있는가입니다.

가르마가 넓어졌는지,

정수리의 모발 굵기가 후두부보다 가늘어졌는지,

굵은 모발과 가는 모발이 섞여 있는지,

두피에 염증이나 각질이 동반되어 있는지 등을 확대경으로 살펴봅니다.

​

과거 사진이 있다면 현재 사진과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병력에 따라 빈혈·철분 상태나 갑상선 기능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여성 탈모 환자에게 동일한 혈액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병력이나 진찰에서 다른 원인이 의심될 때 선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렇다면 중년 여성탈모는 어떻게 치료할까요?

여기서부터가 가장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년 여성탈모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

다만 이미 오랫동안 가늘어진 모발을 단기간에 과거의 풍성했던 상태로 되돌리는 치료라기보다는,

더 가늘어지는 진행을 늦추고, 아직 살아 있는 모낭이 조금 더 건강한 모발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기본이 되는 치료, 미녹시딜

여성형 탈모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치료는 미녹시딜입니다.

현재 여성형 탈모 치료 중에서도 근거가 가장 많이 축적되어 있는 치료가 국소 미녹시딜입니다. 여러 임상시험과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여성형 탈모의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현재도 기본적인 치료로 사용됩니다.

​

다만 처음 사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장님, 오히려 더 빠지는 것 같은데요?”

라고 놀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치료 초기에 일시적인 shedding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탈모 치료는 피부 시술처럼 며칠 만에 결과를 확인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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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의 성장주기 자체가 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개월 단위로 변화를 관찰해야 하고, 충분한 치료 반응을 판단하기까지 6~12개월 정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바르는 미녹시딜이 어렵다면?

매일 두피에 약을 바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끈적이는 느낌이 싫거나,

헤어스타일이 망가져서 불편하거나,

두피 자극 때문에 지속하기 어려운 분도 계십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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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탈모 치료를 위한 경구 미녹시딜은 허가 외 사용(off-label)에 해당하며, 다모증이나 부종, 어지럼증, 심계항진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혈압이나 심혈관계 병력, 복용 중인 약 등을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

따라서

“바르는 것보다 먹는 게 편하니까 그냥 먹으면 되겠지.”

라고 접근하기보다는 본인의 상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여성에게는 스피로노락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성형 탈모에서는 경우에 따라 스피로노락톤과 같은 항안드로겐 계열 약물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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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드로겐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여성에서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입니다.

최근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도 미녹시딜과 함께 사용했을 때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이 보고되었지만, 아직 미녹시딜만큼 근거가 확립된 치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혈압 저하, 어지럼증, 생리불순, 유방 압통이나 전해질 변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

무엇보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서는 약물 선택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여성 탈모는

“무슨 탈모약이 제일 좋아요?”

라는 질문보다

“현재 나이, 폐경 여부, 임신 계획, 기저질환과 복용약을 고려했을 때 나에게 어떤 치료가 적절한가?”

라고 질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7. 그렇다면 모낭주사나 PRP, LLLT는 어떨까요?

여기서 제가 꼭 구분해서 말씀드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녹시딜과 같은 기본 치료와

PRP, 저출력 광치료(LLLT), 두피 주사 등의 보조 치료는 같은 위치에 있는 치료가 아닙니다.

​

현재 여성형 탈모에서는 미녹시딜의 근거가 가장 탄탄하고, PRP나 LLLT 등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기본 치료에 대한 반응을 고려하여 보조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치료에서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있지만 연구 규모와 방법이 다양해 근거 수준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사를 맞으면 약을 안 써도 되나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두 치료를 서로 대체하는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치료를 중심에 두고,

필요하다면 모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보조적인 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중년 여성탈모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늦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여성분들은 탈모가 있어도 병원에 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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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긴 만큼 어느 정도까지는 스타일링으로 가릴 수 있고,

“나이가 들면 원래 숱이 줄지.”

하고 생각하다 몇 년이 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탈모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없어진 모낭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아직 남아 있는 모낭이 더 가늘어지기 전에 지켜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카락이 몇 가닥 빠지는지만 세어보기보다

예전보다 가르마가 넓어지고 있는지,

묶었을 때 머리의 굵기가 줄었는지,

정수리 사진에서 두피가 점점 더 많이 보이는지를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0대, 50대가 되면서 머리숱이 줄었다고 해서

“나이가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모든 탈모를 갱년기 탓으로 돌릴 필요도 없습니다.

​

여성형 탈모인지, 일시적인 휴지기 탈모인지, 두 가지가 겹쳐 있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결국 중년 여성탈모 치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좋다는 치료를 무작정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머리카락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는 것.

저는 그 과정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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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Fabbrocini G, et al. Female pattern hair loss: A clinical, pathophysiologic, and therapeutic review. Int J Womens Dermatol. 2018.

Ramos PM, Miot HA. Female-pattern hair loss: therapeutic update. An Bras Dermatol. 2023.

van Zuuren EJ, et al. Interventions for female pattern hair loss. Cochrane Database Syst Rev.

본 글은 코르디아의원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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